지난해 폐점률 0% 기록해
점주와 상생·높은 가성비 덕
“연말까지 250호점 낼 계획”
국내 커피 시장이 극심한 경쟁 상황에서도 후발주자로 뒤늦게 등장해 승승장구하는 커피 브랜드가 있다.
2022년 3월 서울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 부근에 1호점을 내며 출발한 ‘백억커피’이다.
1일 백억커피 관계자는 “백억커피 매장 수가 최근에 190개를 돌파했으며, 이달 중순 200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라며 “연내 250호점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억커피측은 빠른 성장 비결에 대해 ‘점주들과의 상생’과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꼽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백억커피의 폐점률은 0%였다.
점주 1명이 매장을 2개 이상 운영하는 다점포율은 20% 중반대로 양호한 수준이다.
매장을 운영해본 후 만족도가 높았던 점주들이 매장을 추가로 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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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백억커피 압구정 본사점 전경. <백억커피> |
원재료율은 30% 초중반대를 오간다.
원재료율이란 제품 생산에 투입된 원재료의 가치가 총 생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데, 국내 여러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40%대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포장과 배달 위주로 운영되는 매장이 많아 점주들의 평균 순익도 다른 커피 브랜드 대비 높다는 게 백억커피의 설명이다.
백억커피의 뛰어난 가성비도 성장을 이끈 요인 중 하나이다.
백억커피의 일반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1900원이며, 에스프레소 추출액을 4번 넣은 ‘백억카노(1ℓ)’는 2900원이다.
원두값·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여러 커피 브랜드가 가격을 올렸지만, 백억커피는 올해 상반기 커피값 인상 계획이 없다.
백억커피 관계자는 “영화관 대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집에서 영화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팝콘, 버터구이 오징어, 나초 등을 커피와 결합한 ‘시네마 메뉴’ 등 획기적인 메뉴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차별화 전략을 시도 중인데,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많은 사람들은 부자가 되길 꿈꾸지만 소수의 사람들만 부자가 될 수 있다”며 “가맹점주, 고객 등 누구나 듣거나 말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 같은 단어로 브랜드명을 짓고 싶어서 백억커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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