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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제주 삼다수 공식 인스타그램] |
연매출 3000억원은 보장된 판권이 있다.
이 판권만 확보하면 단숨에 해당 업계 1위가 된다.
더욱이 12년만에 새 주인을 찾는다니 탐낼만 하다.
‘제주 삼다수’ 얘기다.
올해 하반기 한층 치열해진 ‘수(水)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가 ‘업계 1위’ 삼다수의 국내 유통 위탁판매사 공개모집에 나섰다.
우선 오는 4일까지 사전규격공개를 진행한다.
본 입찰에 앞서 제안요청서의 주요 내용 등을 사전에 공개하는 것이다.
입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사업 내용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절차다.
본 입찰공고는 오는 5일부터 7월 24일까지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를 통해 진행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입찰 마감 이후 7월 말 우선협상대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제주개발공사는 4년 단위로 삼다수 판권 계약을 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 내와 대형마트 3사(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서는 제주개발공사가 직접 유통하며, 도외 지역과 온라인 유통만 별도 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2년까지는
농심이 이를 맡았고, 2013년부터는
광동제약이 유통을 담당해왔다.
광동제약은 전국 유통망을 기반으로 3회 연속 총 12년간 재계약에 성공, 삼다수 판권을 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계약 연장 없이 신규 입찰로 전환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삼다수는
광동제약 매출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 수익원이다.
광동제약 측은 “우리는 삼다수의 우수한 품질과 프리미엄 가치를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전달해 온 책임 있는 파트너”라며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입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생수 시장에서 제주 삼다수와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가 전체 시장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삼다수 점유율이 40%로 업계 1위이다.
이어 아이시스 13% 백산수 8%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성장해 온 국내 생수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라며 “때문에 주요 업체들이 올해 국내외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삼다수 유통 판권 확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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