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日닛케이와 인터뷰
“양국 반도체 기업 생태계 통합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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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연합뉴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수입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공동 구매하면 규모도 커지고 가격 협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양국 간 주요 협력 대상 분야로 에너지, 반도체 소재 등을 꼽으면서 이처럼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협력 분야 중 수소 기술 공동개발, 에너지 저장시설 공동이용 등을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염두에 둔 듯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붕괴되고 경쟁의 규칙이 바뀌었다”며 “한일 양국이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면 여러 비용을 낮춰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해 “제조 난이도가 높아 장비나 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 기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일 반도체 기업 간 생태계도 통합하고 싶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일본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와 관련해서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전략적 형태로 접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에 대해 “양국에 있어 중요한 해이며, 좋은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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