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톡 ‘슈퍼앱’으로 개편…AI서비스 ‘카나나’ 시범 공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한주형 기자]
카카오가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은 AI 서비스가 확대와 콘텐츠 강화가 이뤄진다.

신규 사업과 기존 사업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카카오 플랫폼에 새로운 사용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8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나나의 베타테스트버전을 공개한다”며 “아직 디자인과 기능이 완성되지 않은 버전이지만 서비스 안정성을 시험하고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프롬포트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CBT를 시작으로 업그레이드를 거친 후 카나나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카나나의 강점은 초개인화와 대중화, 한국어 서비스 특화에 있다.

이용자 정보와 대화, 관계 등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AI 메이트가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제안까지 하면서 일상에 도움을 주는 형태다.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도 개편한다.

숏폼 기능을 추가해 플랫폼을 강화하고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재 카카오톡은 독보적인 국내 이용자 수를 자랑하고 있지만, 이용 시간에서 유튜브에 크게 밀린다.


정 대표는 “메신저로 성장을 이어 온 카카오카카오톡의 ‘슈퍼 앱’ 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오는 하반기에는 일상 콘텐츠 공유 기능을 도입해 서비스 경험을 개선하고 맞춤형 광고 상품을 선보여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카카오]
계열사 매각 소문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카카오는 대내외 경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면서도 매각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핵심 사업과 관련이 없는 계열사를 정리해 효율화를 꾀하는 전략은 변함없이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사모펀드(PE)들의 투자 회수 시점이 돌아오면서 회수 방법 등을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카카오 계열사 수는 2023년 5월 147개에서 104개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환경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기에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주와 파트너사를 포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상황과 입장을 고려해 경영효율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AI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다음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잇따른 계열사 기업공개(IPO)가 쪼개기 상장으로 논란이 됐고 증권시장이 침체하면서 매각으로 방향이 전환됐다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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