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개월간 한은서 71조원 빌려…"15년 만에 최대"

정부가 올해 1∼4월 동안 한국은행에서 약 71조 원을 일시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15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오늘(6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정부의 누적 대출액은 70조7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세수 부족과 예산 신속 집행 기조가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로 해석됩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대출액(60조 원)보다 10조 원 이상 많고,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2020년 동기(25조9천억 원)의 약 2.7배 수준입니다.

다만 정부는 4월 말까지 올해 빌린 자금 전액과 지난해 이월된 5조 원을 모두 상환한 상태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일시 차입은 세입·세출 간 시차를 조정하기 위한 정상적 수단이며, 한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