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재지정된 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얼어붙는 모양새입니다.

부동산 침체 속에 대통령 선거를 앞둔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매매뿐 아니라 전세와 월세 거래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오늘(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는 총 3천191건으로 전월 대비 67.0%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천647건)보다는 31.3% 줄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3천 건대에 머물렀습니다.

고금리 기조와 주택담보대출 강화에 지난해 7월 9천225건을 정점으로 급하게 꺾였습니다.

그러다 올해 2∼3월 강남권의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이 잠시 해제되면서 ▲2월 6천462건 ▲3월 9천675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88.1%·47.7% 늘었습니다.

그러나 4월 들어 거래가 냉각되면서 매매뿐 아니라 전월세 거래도 떨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지난달 9천11건으로 전월 대비 32.8% 감소했습니다.

월세 거래는 총 6천324건으로 23.1% 줄었습니다.

전세와 월세 거래는 2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평균 거래 금액을 보면 지난달 매매는 10억7천674억원으로 전월 대비 21.7% 하락했습니다.

전세 보증금은 평균 5억4천882만원으로 1.6% 떨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대선이 끝나더라도 주택 담보 대출 규제나 금리 상황에 따라 관망세가 거래 하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하면 거래가 떨어질 것이고, 주택 시장을 주도하는 강남3구와 용산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으로 3월 거래량이 올해의 '상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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