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한한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 내부 전경. [사진= 방영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기 위해 재계 7위 한화그룹 3형제가 총출동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이날 오전 8시께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3세 경영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한화그룹 3형제가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포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러나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방산, 에너지, 반도체 등을 한화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협력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말 김승연 회장의 ㈜한화 지분 인도로 김동관 부회장(방산·조선·에너지), 김동원 사장(금융), 김동선 부사장(유통·로봇·반도체 장비)간 3세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사진 오른쪽)의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화그룹 3형제는 이른 아침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을 한 후 오전 8시45분께 해당 호텔이 위치한 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포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을 마친 김동원 사장은 본인 차량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면담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그냥 편하게 커피 마시러 왔다”고 답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오후 6시25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이후 이번 방한과 재계 면담을 주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만찬을 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국내 30대 그룹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나가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3형제 외에 이해진 네이버(NAVER) 의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등이 면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밖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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