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 달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 이어지면서 최장 6일간 휴식이 가능해지자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내수 경기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근로자의 날부터 어린이날 대체휴일까지 최장 엿새를 쉴 수 있습니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도 크게 늘었습니다.
하나투어는 모레(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출발하는 패키지 예약 인원이 지난해보다 39% 증가했다고 밝혔고,
모두투어 역시 같은 기간 예약이 42% 증가했습니다.
특히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 비교적 짧은 기간 떠날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상권은 긴 연휴를 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수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장기 휴일이 매출 부진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올해 설 연휴 당시 중간에 임시공휴일을 지정했을 때 해외 출국자만 늘고, 내수 효과는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을 반영한 결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짧은 연휴에도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소비 활성화를 위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중앙 정부는 지방 행사에 갈 수 있도록 교통시설이나 어떤 절차를 마련해 줄 필요는 있지만 진짜 사람들이 보고 싶은 특색 있는 어떤 행사들을 만드는 것은 지자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로 향하는 발길이 늘고 있는 만큼, 지역 축제뿐 아니라 국내 관광 전반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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