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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일대 전경. (매경DB) |
정치권에서 세종시로 정부 주요 부처를 옮기겠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부동산과 증시가 들썩인다.
고점 대비 대폭 하락했던 세종시 부동산은 가격 반등에 성공했다.
충청도에 연고를 둔 건설사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조기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각종 후보들의 공약이 쏟아지는 가운데, 민주당
진영을 중심으로 세종에 주요 국가 기능을 옮기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는 4월 17일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국회 본원 및 대통령 집무실 세종 완전 이전을 추진하고, 현재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 외 김동연, 김경수 후보도 세종시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면서 세종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했다.
기대감은 곧 부동산과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KB부동산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14일 기준 세종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3% 오르며 7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2023년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3월 31일 보합세로 돌아선 뒤, 전주 소폭 하락했다가 이번주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4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도 세종시 집값은 전주 0.07% 하락에서 0.11%포인트 오른 0.04%로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다정·새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세종 전체가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집값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1년 5개월 만이다.
증시에서는 세종 이전 관련 종목이 일제히 폭등했다.
충청권 중심 건설사
계룡건설산업은 4월 18일 전일 대비 5550원(29.92%) 오른 2만41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계룡건설은 세종시 건설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해 관련주로 엮였다.
세종시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한
성신양회도 14.9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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