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 인뱅 이용률 26~48%대 달해
자산 갖춘 액티브시니어, 미래수익원 우뚝
전담팀부터 헬스케어, 원격지원 등 특화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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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구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시니어를 위한 디지털 금융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케이뱅크 홈페이지] |
젊은층이 주고객인 것으로 인식돼왔던 인터넷전문은행(인뱅)들이 최근 중장년층, 고령층을 적극 공략하고 나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16일 개최한 ‘주요 성과 및 중장기 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액티브시니어’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설정해 집중 공략하겠다고 공표해 업계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액티브시니어는 은퇴 이후에도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 속도에 비해 고령층 결합형 맞춤 서비스가 부족하다”며 “인뱅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쓴다는 인식이 있지만, 40대 이상의 이용자 수는 약 48%에 달할 만큼 중장년층 이용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비대면 영업에 특화된 인뱅에 중장년층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는 부족하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자금력을 갖췄고 금융활동 참여에 적극적인 중장년~고령층을 인뱅의 미래 주요 수익원으로 확보하겠단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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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김민주 기자] |
토스뱅크는 시니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금융 외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도 늘어나는 시니어고객층을 겨냥한 전략 재정비에 한창이다.
카카오뱅크 이용자 중 50대 이상 비중은 2018년 10%에서 지난해 26%로 1년 만에 약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전 연령 침투율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50대 이상 중장년 고객 대상 특화 시그니처 서비스’ 출시와 전용 혜택을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이나 증권사 주식계좌 서비스 등 투자 서비스, 휴면 예금·보험금 찾기 등 시니어 고객이 유용하게 활용하는 금융생활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니어 고객 층이 유입되고 있다”며 “고령층 고객 접근성, 편의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으로 업무가 이뤄지는 인뱅들은 관련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령층 맞춤 편의서비스를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고령층의 인뱅 수요와 잠재수익성을 확인한 인뱅들은 이들을 적극적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이들 맞춤형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 3월부터
카카오뱅크는 만 65세 이상 고객들의 상담 편의성 높이기 위해 ‘고령 고객 전용 전화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담 전화 연결 시 상담 메뉴 선택 없이 곧바로 고령 고객 전담 상담 직원과 연결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케이뱅크도 모바일 환경이 낯선 고령을 고객을 위해 고객센터 시니어 전문상담 직원이 고령층 고객의 동의를 받아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을 원격으로 지원한다.
신분증 인증 시 텍스트 안내는 물론 신분증 촬영 예시를 이미지로 제공해 시각적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모두 고령층 고객 위한 ‘간편홈’ 모드를 도입했다.
간편홈은 고령층 고객이 꼭 필요한 정보와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단한 화면 구성과 큰 글씨, 큰 버튼 등으로 가독성과 접근성을 높인 서비스다.
인뱅 관계자는 “인뱅에 호의적이고 친숙한 밀레니얼세대가 중장년층이 되고, 고령층이 돼가는 과정에서 인뱅의 핵심 이용연령층은 다변화될 것”이라며 “자산운용능력을 갖췄고 은퇴 후에도 경제·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액티브시니어’들은 매우 주요한 수익화 고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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