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도 최대 7억
복리후생비 등 혜택 10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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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출처=연합뉴스) |
지난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임직원 평균 연봉이 국내 대기업 평균 연봉을 크게 뛰어넘는다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지난해 이 은행들이 인건비로 7조원 넘게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20일 4대 은행이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은행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800만원으로 전년도 1억1600만원보다 200만원(1.7%) 올랐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1억20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억1900만원, 우리은행이 1억1400만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4대 은행 평균 연봉은 국내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1억3000만원)나
현대차(1억2400만원)보다는 약간 적지만,
SK하이닉스·
LG전자(1억1700만원)를 앞서는 금액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순익(19조8000억원)이 4대 은행의 순익 총합(13조3430억원)을 훌쩍 웃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중은행들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SK하이닉스보다 높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들이 투자 등 다른 분야보다도 인건비로 많은 돈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이 인건비 명목으로 쓴 금액은 총 7조1563억원으로,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보다 4.4% 늘어난 금액이다.
은행별로는 KB국민·신한은행이 각각 2조원, 우리은행 1조8000억원, 하나은행 1조3000억원이었다.
이외에도 퇴직금 명목으로 적립한 퇴직급여, 해고급여,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쓴 복리후생비 등을 모두 합하면 4대 은행이 지난해 지출한 비용은 10조원에 달한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의 희망 퇴직금은 1인당 최대 3억60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법정 퇴직금까지 합하면 1인당 최대 7억원가량을 수령할 수 있다.
지난해 하나은행에선 급여·상여와 기본퇴직금과 특별퇴직금 등을 합해 11억7900만원을 받고 은행을 떠난 관리자 직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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