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스 임플란트 신공장 르포
생산력 3배 확충…年 1000만세트
인도·베트남 등에 수출 가속화
오는 6월 4세대 임플란트 출시
지난 16일 찾은 대구
덴티스 임플란트 신공장. 이 곳에선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 제품 박스를 나르고 있었다.
사과박스만한 빨간색 로봇 12대가 최대 시속 80km로 18층짜리 구획을 왔다갔다하면서 임플란트와 보철 제품 상자를 입·출고했다.
바코드를 통해 수백 종 제품이 어디 있는 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 오출고 사례도 발생하지 않는다.
앞서
덴티스는 20억원을 들여 이같은 ‘큐브 자동화 보관반출 시스템’(Cube-ASRS)를 구축했다.
심기봉
덴티스 대표는 “창고 면적을 75% 절감하고, 작업 효율은 2배로 향상시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생산 기업
덴티스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건다.
연간 1000만 세트 규모 임플란트 생산력을 갖춘 신공장을 가동해 생산량을 3배 이상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도·태국·베트남 등에서 본격적인 현지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심 대표는 “올해 매출을 14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덴티스는 치과용 임플란트 제품을 주력으로 의료용 조명등, 치과용 3D 프린터, 치과용 합성골이식재 등을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다.
대구에 의료기기 생산공장과 임플란트 생산공장을 두고 있고, 지난해 임플란트 제2공장을 완공했다.
심 대표는 “신공장 자동화율이 80%에 달한다”며 “생산력을 기존 임플란트 300만세트에서 1000만세트로 3배 이상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덴티스는 올해를 ‘글로벌 신성장의 해’로 선언하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중국, 미국, 멕시코, 스페인, 포르투갈, 인도, 말레이시아 등 8개 해외 법인에 더해 연내 태국, 베트남, 일본, 폴란드 등 신규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덴티스는 80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54.5%에 달한다.
특히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심 대표는 “‘인도에서 제대로 1등을 해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덴티스는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치과 임플란트 부문에서 오는 6월 4세대 임플란트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의료기기 부문도 라인업을 강화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덴티스는 최근 수술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루비스(LUVIS)’를 수술실 솔루션 브랜드인 ‘루비스 메디컬 시스템즈’로 리브랜딩하고, 수술대 등 신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지난해 프리미엄 수술대 ‘루비스 ST500’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보급형 수술대 ‘루비스 ST300’을 출시하며 상급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준종합병원과 로컬 병원까지 수술등와 수술대 공급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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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봉 덴티스 대표가 올해 덴티스의 경엉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덴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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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스 대구 임플란트 신공장에서 로봇들이 제품을 입·출고하고 있다. 대구 서정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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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스의 대구 임플란트 신공장 모습. [사진 제공=덴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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