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출시한 중·고생 자녀용 '스터디카페' 인테리어 패키지(왼쪽)와 성인 자녀용 '뷰티&패션' 인테리어 패키지. 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가 시공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한 인테리어 패키지로 소비자 직접판매(B2C)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벽지·가구 등을 일일이 고르는 인테리어 공사의 번거로움은 줄이고, 공간 효율을 끌어올린 맞춤형 설계로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현대리바트는 토털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 내에 새로운 인테리어 패키지 '더 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자녀 방 전용 인테리어 패키지 3종을 현대리바트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한 '미니 도서관' 패키지는 초등학생 자녀가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미니 소파 부스와 계단 책장, 히든 옷장과 책상, 벙커 침대가 세트로 구성된다.

중·고등학생 자녀용 '스터디카페' 패키지는 카페형 벤치와 이동형 테이블, 슬라이딩 침대를 배치해 방안 곳곳에서 학습이 가능하다.

성인 자녀용 '뷰티&패션' 패키지는 가방과 화장품, 액세서리 같은 물품을 넣을 수 있게 수납 모듈을 강조했다.


'더 룸'은 컬러를 먼저 고르고 가구와 자재 등을 선택해 조합하는 기존 인테리어 패키지보다 기본으로 정해진 모듈이 많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가구를 배치하고 인테리어하는 과정 자체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털 인테리어 상품인 '집테리어'의 올해 1분기 계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나 뛰었다.


현대리바트는 '더 룸' 설계 시 공간 효율성에 방점을 찍었다.

수납장과 침대 같은 부피가 큰 기본 가구는 무빙·히든 기술을 적용해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숨기고, 연령대별로 가장 자주 쓰는 가구를 전면에 노출했다.

이전보다 네모반듯한 방이 줄어드는 아파트 구조상,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데드 스페이스' 전용 가구를 개발했다.

누르면 튀어나오는 수납장이나 빗각으로 설치되는 선반장 등이 대표적이다.

가구를 입체적으로 배치하거나 수납가구 형태를 여닫이장, 슬라이딩장, 인출장 등으로 다양하게 뒀다.


'더 룸' 세트에는 기본 모듈이 정해져 있다.

기본 모듈에 공간 크기나 사용자 요구에 맞춘 세밀한 조율이 추가돼 시공 기간이 크게 줄어든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시공부터 설치까지 최대 한 달이 소요되던 인테리어 시공 기간을 1~2주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던 집에 거주하면서 일부 인테리어 공사만 진행할 때는 시공 기간 단축도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가격대는 9㎡ 면적의 방(스몰 사이즈)을 기준으로 500만~700만원대, 11.5㎡의 넓은 방(라지 사이즈)을 기준으로 800만~1000만원대로 책정됐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자녀 방 패키지를 먼저 선보인 뒤 서재, 안방, 거실을 비롯한 다른 공간 패키지를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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