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류 퍼거슨, 새 워싱턴사무소장 선임
현대차 공장 있는 조지아 지역구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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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퍼거슨 신임 현대차그룹 워싱턴사무소장. (출처=드류 퍼거슨 홈페이지 갈무리)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연방 하원의원 출신을 미국 대관(對官) 업무를 총괄하는 워싱턴 사무소장으로 영입했다.
연방 하원의원 출신이 국내 기업에 영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미국인인 호세 무뇨스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고, 전 주한 미국대사인 성 김 자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드루 퍼거슨 전 연방 하원의원을 오는 5월 1일부터 미국 정부와 의회를 담당하는 워싱턴사무소장으로 선임한다고 4월 15일 밝혔다.
퍼거슨 전 의원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지아주에서 4선을 지낸 거물급 정치인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트럼프 1기 땐 요직으로 꼽히는 공화당 하원 수석부총무를 맡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조지아 공장 가동을 앞둔 2008년, 공장이 있는 웨스트포인트 시장에 선출된 퍼거슨 전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2019년
기아 조지아 공장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행사에도
현대차는 퍼거슨 당시 의원을 초대하며 인연을 유지했고, 이번 영입으로 이어졌다.
워싱턴사무소는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과 워싱턴 정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대관 업무 기관이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의 대관 업무를 맡는 기관으로 나뉘어 있었지만 최근 두 조직을 하나로 합친 데 이어 신임 소장으로 퍼거슨 전 의원을 임명했다.
업계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3일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엔 관세 대응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무뇨스 사장실 산하에 ‘관세 대응 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승조 부사장을 TF 수장으로 앉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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