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행정 예고한 '먹는샘물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 개정안에 따르면, 2026년부터 '먹는샘물' 제품에 부착되는 비닐 라벨이 전면 금지되고, 제품 정보는 병마개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으로, 생수 업체들의 친환경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이 같은 제도 변화로 생수 기업들은 무라벨 용기 전환, 재생원료 적용 확대 등 친환경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제주삼다수'는 변화에 발맞춘 선제적 대응으로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올해 1월 제주삼다수 모든 제품의 용기(페트병) 무게를 평균 12%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이를 통해 연간 약 3400t의 플라스틱 절감과 약 8000t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고 추산한다.
이번 경량화는 제품 설계부터 물류까지 생산 전 과정에 걸친 혁신의 결과이다.
용기 무게를 줄여 운송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분리배출과 재활용도 쉬워져 자원 순환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경량화 외에도 제주삼다수의 친환경 행보는 무라벨 전환, 재생원료 적용 확대 등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2021년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 비전을 선포하고 무라벨·무색병·무색캡 등 '3무(無) 포장(패키징)'을 적용한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하는 등 생수 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주도해왔다.
2023년 9월 생수 업계 최초로 뚜껑에 QR코드를 적용한 무라벨 제품을 출시하는 등 환경부의 먹는샘물 의무표기사항 관련 기준 개정에 발맞춰 신속히 대응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 제주삼다수의 무라벨 제품 생산 비중은 전체의 약 65%에 달한다"며 "2026년까지 전 제품 무라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생산 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L6 친환경 공장(스마트팩토리)'을 구축 중이다.
L6는 최신 자동화 설비와 탄소 저감형 공정시스템을 갖춘 생산시설로, 무라벨 제품과 재생 페트 등 친환경 제품 전용 설비로 구성될 예정이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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