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즐기는 3050 남성 겨냥 이탈리아 감성·디자인 완판 [MD의 추천]


본격적인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패션업계에서 '레포츠(레저+스포츠)'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야외 운동이나 나들이는 물론이고 직장에서도 가볍고 편안한 복장이 보편화되면서 레포츠 패션이 일상 필수 패션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기존 인기 브랜드에 의존하기보다 새롭고 독창적인 신규 브랜드로 레포츠 패션을 선보였다.

바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비오비(BOB)'다.


2005년 설립된 비오비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출신 아티스트가 직접 그린 핸드페인팅 로고, 자수 디테일 등 이탈리아 특유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롯데홈쇼핑에서 비오비 출시를 직접 이끈 건 이예지 레포츠팀 MD다.

2015년 롯데홈쇼핑에 합류한 그는 2023년부터 레포츠 MD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 최초로 '노스페이스'의 신발, 플리스 등을 선보였다.

현재 '지프' '울시' '가이거골프' 등 레포츠 전문 브랜드를 맡고 있다.


이 MD는 비오비 출시를 준비하며 '고급 캐주얼 레저웨어'를 목표로 했다.

단순히 평범한 운동복으로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급 소재' '정제된 디자인' '정교한 디테일' '편안한 착용감' 등 4개 요소를 고려했다.

디자이너와 협력사, 유관 부서와 수많은 논의를 거치며 소재의 질감, 펀칭 등 작은 디테일까지 철저히 검토했다.


이 MD는 "나부터가 5세 아이를 매일 등원시키고 출근하는 워킹맘으로서,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디자인을 놓치지 않는 옷을 찾는다"며 "바쁜 하루를 보내는 고객이 가장 먼저 손을 뻗을 만한 '편안하면서 멋스러운 옷'을 선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비오비를 비롯한 레포츠는 패션 안에서도 독특한 위치다.

여성복이 대부분인 홈쇼핑 패션과 달리 남성복 비중이 높다.

특히 여름철 대표 상품인 티셔츠는 남성복 발주 비중이 60~70%에 달한다.

블라우스·민소매·원피스 등 선택지가 다양한 여성에 비해 남성들의 여름 상의는 티셔츠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9일 첫 방송을 탄 비오비는 재킷과 베스트 2종 세트를 선보였다.

세련된 디자인에 자외선 차단, 발수, 속건 등 기능성 원단이 더해졌다.

인기 색상을 필두로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주문금액으로 8억원 수준이다.

이어 지난달 18일에는 1시간 만에 주문금액 14억원을 기록했다.

비오비는 총 3회 방송 동안 2만세트 이상, 누적 주문액이 70억원 넘게 판매했다.

여성 소비자가 대부분인 홈쇼핑 패션 시장에서 남성 고객 비중을 40% 이상 모으는 성과도 썼다.


이 MD는 "여름 시즌을 맞아 냉감 소재를 활용한 재킷, 베스트 등 아우터와 폴로셔츠, 아노락, 반바지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가을·겨울에는 세련된 디자인에 높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대를 모두 갖춘 상품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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