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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케이블 카디건 |
일교차가 큰 이상기후가 지속되면서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아우터가 인기다.
특히 입고 벗기 편한 카디건이 사계절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봄가을에는 일교차 대비를 위한 레이어드용으로, 여름에는 실내 에어컨 아래 체온유지를 위해, 겨울에는 이너웨어로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 최근 이랜드월드(대표 조동주)의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WHO.A.U)'의 카디건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Y2K 열풍에 레터 패치 후드집업이 인기 상품이었지만 최근에는 미니멀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카디건이 브랜드 대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카디건 중에서도 베스트셀러 상품은 '케이블 카디건'이다.
지난해 후아유 카디건의 판매량은 20만장으로 2023년과 비교해 43% 증가했는데, 특히 케이블 카디건의 판매량이 54%가량 상승했다.
케이블 카디건은 올 들어 더 잘 팔리고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가량 성장했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여러
TPO(Time·Place·Occasion, 시간·장소·상황)에 활용하기 좋은 데다 상징적인 곰 캐릭터 '스티브' 패치로 브랜드 정체성도 담아냈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케이블 카디건은 이랜드가 1990년대부터 잡지와 의류 샘플 30만개를 모아 놓은 패션연구소에서 디자이너들이 관련 샘플 수백 개를 연구해 컬러나 케이블 패턴 등에 활용한 결과물로, 디자인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다.
매년 주기적인 고객 조사를 통한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통했다.
후아유는 시즌별로 연 3~4회 80여 명의 고객을 만나 상품의 상세 피드백을 받는다.
고객의 목소리를 모아 각 상품의 사이즈나 핏, 디자인 등에 대한 점수를 매기고, 다음 시즌에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객 조사 결과 케이블 카디건의 수요가 1020세대뿐만 아니라 3040세대 이상까지 확인됐다.
특히 "너무 짧지 않으면서 바지 위에 똑 맞아떨어지는 길이를 원한다" "품이 너무 타이트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많았고, 이러한 고객 니즈에 맞춰 품과 기장을 늘리고 사이즈 옵션도 다채롭게 추가했다.
후아유 카디건의 인기는 기후 변화로 스웨터 풀오버보다는 입고 벗기 쉬운 카디건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후아유의 작년 스웨터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카디건에서 나왔으며, 카디건 비중은 2023년 대비 20%가량 늘어났다.
이에 후아유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사계절 시즌별로 입을 수 있는 카디건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이게이지 카디건을 늘리고 있다.
FW(가을·겨울) 시즌에는 하이게이지 울, SS(봄·여름) 시즌에는 하이게이지 코튼을 활용하는 식이다.
하이게이지(High Gauge)는 가는 실과 바늘을 사용해 짠 니트로, 코가 조밀하고 얇아 사계절용으로 적합한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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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스티브 패커블 윈드브레이커. |
카디건 유형도 집업이나 후드집업 등으로 다양화했으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라이프 패턴 제품도 늘렸다.
후아유는 칼라 니트, 캐주얼한 무드의 후드집업 니트를 확대해 남성 소비자층까지 공략하고 있다.
후아유는 올해 새로운 룩북 캠페인을 통해 여성용 '스티브 케이블 카디건'을 레드, 네이비, 핑크, 아이보리, 라이트블루 등 다채로운 컬러로 선보이며 클래식 아메리칸 캐주얼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한편 후아유는 최근 카디건 외에도 이상기후에 휴대하기 좋은 독특한 바람막이 제품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 SS(봄·여름) 시즌을 겨냥해 '스티브 패커블 윈드브레이커'를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이 제품은 후아유의 시그니처 곰 캐릭터 '스티브'가 인형 키링으로 제작돼 착용 후 바람막이를 접어 키링 안에 넣고 휴대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경량 나일론 소재와 밑단 및 후드 스트링 디테일이 적용돼 큰 움직임에도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간절기 가벼운 등산, 러닝,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적합하다.
블랙, 아이보리, 핑크, 라이트블루 총 4가지 컬러로 출시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S부터 XL까지 다양한 사이즈를 갖추고 있어 커플용이나 선물용으로도 수요가 높다.
이랜드 후아유 관계자는 "이상기후가 지속되는 요즘 소비자들은 일교차에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아이템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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