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서 판매 급증”... 6월 2일까지 가격 유지 전략 통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몇 달간 미국 시장에서 차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뇨스 사장은 자동차 기업들이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 가격을 통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루아침에 가격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시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특히 제품 가격대에 따라 가격 변동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가격 변동에 민감한 저가 모델의 가격을 통제하는 대신 가격 탄력성이 비교적 낮은 고가 모델 라인에서 이를 만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저가 라인에서 3000, 4000달러씩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렇게 되면 해당 수요층은 자동차를 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차 미국 법인은 6월 2일까지 제품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무뇨스 사장에 따르면 해당 발표 이후 판매가 급증했다.


그는 6월 2일 이후 계획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삼가면서도, 현대차가 특정 모델을 제외하거나 판매가를 유의미하게 높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다만 부품 제조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된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품업체들과의 비용 분담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도, 일부 경쟁력 낮은 공급업체가 도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 210억 달러(3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데 대해서는 “관세 때문에 내린 결정이 아니라 미국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선택”이라며 “미국은 현대차에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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