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4남인 구자두 LB그룹 회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 구자두 회장은 1996년 'LG창업투자'로 출범한 투자사를 이끌며 LG그룹의 금융투자 영역을 확장한 인물이다.

고인은 2000년 계열 분리 이후 사명을 'LB인베스트먼트'로 변경하고, 독립경영에 나섰다.

사명 LB는 'Look Beyond'(미래 너머를 본다)라는 구절에서 따왔다.


현재 LB그룹은 L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LB자산운용, LB세미콘 등 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고인은 2018년 장남 구본천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고 구자두 회장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상과대를 거쳐 미국 워시번대를 졸업했다.

뉴욕주립대에서 공업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에는 1960년 금성사에 입사했다.

이후 금성사·반도상사·희성산업 경영진을 두루 거쳤다.

특히 1969년 금성사 상무 재임 당시 일본 알프스전기와 함께 한일 합작법인 '금성알프스전자주식회사' 설립을 주도했다.

금성알프스는 LG이노텍의 뿌리다.

또 금성사 정보통신부문 사장을 역임하던 1987∼1988년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초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부회장, 차남 구본완 LB휴넷 대표, 딸 구혜란·구혜선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7일 오전 11시.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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