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치솟은 한화 방산·조선주…기관·외국인 여전히 에어로는 골랐다

올해 110% 오른 한화에어로
기관·외국인 팔천억 넘게 순매수

올해 눈에 띄게 오른 한화그룹의 방산·조선주 중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향한 기대가 식지 않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이어질 뿐만 아니라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주가를 넘어 치솟는 중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각각 410억원과 78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올해 110% 넘게 상승했으나 연기금(590억원)을 비롯한 주요 투자 주체들은 차익실현하기 보다는 여전히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처럼 올해 110% 가까이 오른 한화오션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까지 기관투자자는 한화오션을 141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투자자도 1조363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두 자릿수의 상승률에 그친 한화시스템한화엔진 역시 기관과 외국인 모두 올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선택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빠르고 올라가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한화오션한화시스템은 주가가 목표주가를 추월하면서 주가가 과열되는 양상을 드러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가장 큰 상승 폭에도 아직 주가가 목표가에 못 미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2곳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평균 목표주가(컨센서스)는 80만4045원으로 역대 최고가(8만4000원)보다 높다.


반면 한화시스템의 목표주가는 3만5857원, 한화오션은 7만3563원으로 최고가는 물론이고 전날 종가에 비해서도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 논란이 일었던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했고 올해 1분기부터는 한화오션의 실적도 연결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반영되기에 주가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을 올해 1분기부터 연결로 반영하는 점과 유상증자 계획을 수정한 사실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올린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 지상방산에만 약 6조원 수준을 투자하면서 각국의 방산 자국화 추세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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