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가맹점 514개사 대상 조사
투자금 회수에 평균 31개월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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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상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프랜차이즈 가맹점 월평균 매출이 2700만원 수준이며 이들의 절반 이상이 아직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외식 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 51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3월 실시한 ‘외식 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 실태조사’ 결과를 4월 1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투자금을 회수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49.6%로 절반에 못 미쳤다.
이들 점주는 투자금 회수까지 평균 31.4개월이 소요됐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분식(53.8%), 치킨(51.9%), 한식(51.5%) 가맹점주 회수율은 절반을 넘긴 반면, 커피·디저트는 38.6%에 그쳤다.
응답 업체의 월평균 매출액은 2669만원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1000만~2000만원 미만이 30.5%로 가장 많고 2000만~3000만원 미만(26.5%), 4000만원 이상(20.2%)이 뒤를 이었다.
현재 운영 중인 가맹점 창업 및 경영 상태에는 62.1%가 만족했다.
그 이유는 안정적 매출 및 수익 달성(28.8%), 가맹 상담 시 제공받은 정보의 정확성(27.8%), 합리적인 계약 조건(27.6%)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 업체의 55.3%는 창업 이후에도 정액로열티(43%), 차액가맹금(39.4%: 프랜차이즈 본사의 물류 마진), 매출액에 대한 정률 로열티(34.5%) 형태로 가맹본부에 계속가맹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6%의 업체는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금액 중 과도하게 청구한다고 생각하는 비용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로열티(45.3%), 차액가맹금(37.7%) 등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도하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로는 ‘매출액과 관계없이 정액으로 분담되어 수익성 악화(30.2%)’가 꼽혔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불공정거래 경험 비율은 17.7%로, 주요 유형으로는 ‘판매 가격 구속(37.4%)’ ‘원자재 등 구입 강제(33%)’ ‘계약 변경 불응 시 불이익 암시(25.3%)’ 등이 있었다.
제도 개선이 시급한 부분으로는 ‘정보공개서 공시제 도입(34.2%)’이 꼽혔다.
‘정부, 지자체 등의 정기적인 가맹 계약 관련 실태 점검(21.2%)’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16%)’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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