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조5천억원 베팅’ 만년 4위 탈출 승부수…보험사 품는 우리금융그룹

금융위 이르면 이달 승인키로
금융지주간 경쟁 치열해질 듯

우리은행 본점 [사진 = 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그룹의 동양·ABL생명 인수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사 인수에 이어 보험사 인수의 최종 관문까지 넘어서면서 우리금융은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변화하게 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르면 이달 말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안건 소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의 두 보험사 편입 승인 여부를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이 제시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개선 방안에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애초 우리금융은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에서 자회사 인수가 어려운 3등급을 받았으나 지적사항을 충실히 보완하는 전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는 것이다.


금융위가 조건부 승인을 한 이후에도 우리금융은 경영 개선안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하고, 미이행 시 강제 매각 등 조건이 붙을 수도 있다.


우리금융은 작년 8월 1조5500억원에 동양·ABL생명 인수에 나선 지 7개월 만에 인수를 마무리 짓게 됐다.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자회사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않아 4대 금융지주에서 ‘만년 4위’에 머물렀던 우리금융이 이를 극복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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