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대출 재발 막겠다"… 기업銀 고강도 쇄신

DBDC-F180-4DD0-9011-0B8873FD0EBC.jpg" onerror="this.src='https://imgmmw.mbn.co.kr/storage/design/mbnmoney/images/default/default_image_575_324.gif'" /> 김성태 IBK 기업은행 장이 26일 서울 본점에서 사과문 및 쇄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부당대출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쇄신위원회 구축을 골자로 하는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친인척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대출 때마다 확인서를 받는 등의 방안이 포함됐다.

'승인여신 점검 조직'과 '감사 자문단'도 신설된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26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부당대출 재발을 막기 위한 'IBK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김 행장은 "이번 일로 실망했을 고객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철저한 반성의 기회로 삼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행은 업무 프로세스, 내부통제, 조직 문화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앞으로 모든 임직원의 친인척 정보 DB를 구축한다.

또 모든 대출 과정에서 담당 직원과 심사역으로부터 '부당대출 방지 확인서'를 받기로 했다.

직원들이 본인이 취급한 대출과 관련해 이해 상충이 없다는 사실을 일일이 문서로 남기라는 뜻이다.

또한 친인척 정보 DB를 통해 친인척과 관련된 이해 상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승인여신 점검 조직'도 신설한다.

해당 조직에선 이미 대출 승인이 이뤄진 건에 대해서도 사후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재점검한다.

이와 함께 부당 지시자 엄벌 및 이행 직원 처벌 시스템을 제도화하고, 외부에 위치한 독립적인 내부자 신고 채널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업은행은 내부 온정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진의 일탈과 내부통제 미흡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