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무산된 MG손해보험 124만명 가입자 불안감 확산…해지 이어 국민청원 등장

MG손해보험 사태 고객 피해 청원. [사진 출처 = 국회전자청원 캡처]
메리츠화재의 MG손해보험 인수가 MG손보 노조와의 갈등으로 무산돼 청산·파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가입자들이 상품을 해지하거나 국민동의청원을 내면서 불안해하고 있다.

새로운 인수자를 찾거나 타 보험사로 계약 이전 등의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해결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일(24일) ‘MG손보의 청산·파산 절차를 대비해 개인과 법인을 구제해달라’ 는 국민동의 청원은 이날 3시 기준 3499명에 이르렀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동안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에서 공식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24일 MG손보 대표관리인은 가입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고객 여러분께 당사의 매각 추진 상황과 관련해 안내 드린다”며 “금융당국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가입자의 불안감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또 “당사는 현재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고, 보험금과 만기환급금 등 정상적으로 제지급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청산 등을 우려한 일부 가입자는 MG손보 상품을 해약한 뒤 다른 보험사에 가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약환금금이 적더라도 파산 전에 해약하는 게 손해를 덜 본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해약 또는 보험을 갈아타기보다는 현재의 상품 유지를 권하고 있다.

특히나 유병자는 다른 보험 상품에 가입이 불가해 피해가 클 수 있어서다.

또 과거에 가입한 보장·조건으로 재가입이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보험사 관계자는 “오래 전 가입한 고객은 비슷한 조건을 현재 찾기 힘들 수 있고 유병자는 새로운 가입이 힘들다”며 “개인마다 피해는 다르겠지만 현재 청산이 결정된 게 아닌 만큼 상황을 보는 걸 권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청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메리츠화재와 MG손보 노조는 수차례 논의를 했지만 해결점을 찾지 못했는데, 새로운 인수자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서다.

또 과거처럼 다른 보험사로 계약 이전 방안도 현재는 힘들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산은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만들 수 있어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해결책이 있는 상황도 아니다”며 “예금자보호한도액 상향 등의 이슈와도 맞물릴 수 있고, 새로운 인수자가 선뜻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힘든 상황이라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MG손보 노조는 절차상의 법적 문제와 고용 승계 불안 등을 이유로 인수 전 거쳐야 할 실사를 반대해 왔다.

결국 메리츠화재는 지난 13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했다.


한편, MG손보 가입자는 124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예금자보호법인 5000만원을 초과해 피해구제가 힘든 가입자의 계약금은 총 17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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