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줄줄이 철수하는 가운데 이랜드의 중저가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WHO.A.U)'가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해 관심을 끈다.
후아유는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토종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로, 2020년부터 5년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해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1200억원이다.
이미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매장 또한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21년 67개였던 매장 수는 작년 말 기준 86개로 늘었으며, 올해는 연말까지 1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올해로 25세를 맞은 후아유는 국내 캐주얼 브랜드 가운데 이례적으로 오랜 기간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한때 국내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었던 글로벌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들은 대부분 한국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아베크롬비'가 2017년 일찌감치 철수했고, '홀리스터'와 '아메리칸 이글'도 2021년 철수했다.
최근에는 '갭'까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을 알리고 매장들을 정리하고 있다.
폴로와 타미힐피거는 최근 레트로 열풍을 타고 다시 주목받고 있으나 후아유 대비 제품 가격이 3~5배 높아 젊은 세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편이다.
사실상 중저가 브랜드로는 후아유만이 살아남은 상황이다.
최근 후아유의 성장을 이끈 히트 아이템은 카디건이다.
지난해 후아유 카디건은 무려 20만장이 팔리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43% 증가했다.
후아유는 아시아권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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