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연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릴 거라는 기존 전망도 유지했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준은 기준 금리를 4.25~4.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1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동결 결정입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년 동안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습니다. 고용 시장은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은 장기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다소 높습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 전망치를 소폭 낮추고 물가 상승률 예측치는 올려 잡았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탓인데,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시장 불안을 잠재웠습니다.

또 최근 금융시장에서 불거진 우려처럼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외부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다소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온건한 수준입니다."

올해 말 기준 금리 예상치는 종전과 같은 3.9%로 제시했습니다.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 내릴 거라는 기존 통화정책 계획을 그대로 유지한 겁니다.

연준의 발언이 경기 침체 우려를 일부 잠재우면서 금융시장은 곧바로 반색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일제히 1% 안팎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횡보하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이는 1.75%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연준이 통화 완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한국은행은 4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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