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HD현대중공업 제공)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이 KDDX 사업자로 단독 선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방위사업청은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3월 17일 모 매체는 HD현대중공업이 KDX 사업자에 단독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17일 열리는 분과위 회의서 수의계약이 확실시 된다는 게 기사의 주요 골자였다.


방위사업청은 해당 소식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사업추진방안은 확정된바 없으며, 3월 17일에 개최되는 분과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사업비만 총 7조8000억원에 달한다.

사업은 총 개념설계 → 기본설계 →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 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관행에 따르면 군함은 선도함(1번함)과 나머지 양산함의 건조업체가 별도로 지정되고, 선도함의 경우 건조 직전 단계인 기본설계를 가져간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건조를 맡는다.

나머지 양산함은 경쟁입찰 등으로 건조업체가 결정된다.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은 예정대로라면 이미 2024년에 입찰이 끝났어야 한다.

그러나 군사기밀 탈취 논란 등 이슈가 겹치면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이후 사업이 차질을 빚었다.

양 사 간 신경전이 워낙 치열한 탓에 산업부와 방사청조차 갈등을 중재하지 못했다.


치열한 갈등은 3월 17일 열리는 분과위에서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17일 사업분과위원회(분과위)를 열고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 방식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분과위가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공동개발 중 한가지 사업 방식을 고르면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을 업체가 4월 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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