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내수부진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5일)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지난 1월 달러 당 원화값 급락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지 한 달 만에 인하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의 기준금리는 2년 4개월만에 2%대로 진입했습니다.
한미 양국의 금리차는 1.5%p에서 1.75%p로 확대됐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소비가 부진하고 수출 증가세가 약화되는 등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결정에 금통위원 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금년중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습니다. 지난해 말 이후 악화된 소비심리가 실제 지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도 국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경기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기 둔화가 점쳐지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대폭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전망보다 0.4%p 낮은 1.5%로 전망했습니다.
1월 중간점검보다 전망치를 더욱 낮춘 이유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관세정책 등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꼽았습니다.
또 주요국들의 통상정책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방향이 향후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대내 여건에 대해서는 추경이 편성되고 집행될 경우 성장의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 수준인 1.9%로 예상했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보다 소폭 낮은 1.8%로 전망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금리 반영 정도 등 시장 영향을 논의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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