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에게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이날 베센트 장관과 영상통화를 하며 양국 간 경제 분야에 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 과정에서 허 부총리가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법 펜타닐 거래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10%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양국 간 경제 및 무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 간 영상통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베센트 장관은 전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아침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첫 전화 통화를 한다.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미 중국산 전 제품에 10%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매겼다.
이에 맞서 중국은 10%포인트 관세 부과 시점에 맞춰 미국산에 대한 맞불 관세와 구글 반독점 조사, 전략광물 수출 통제 등의 조치를 즉각 발표하며 미·중 간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과 새로운 무역 합의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