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금 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골드바부터 금 관련 투자상품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KRX금시장에서는 10톤에 가까운 금이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에 달하는 물량입니다.
연말까지 거래가 활발하게 유지된다면 연 최대였던 지난 2021년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KRX금시장은 기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는데, 올해는 개인 매수세가 급증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영향입니다.
시중 은행에서는 골드바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로 치솟았습니다.
이달 5대 은행에서는 지난해의 20배에 달하는 406억 원어치의 골드바가 팔렸는데, 수급 문제가 빚어지며 판매가 잠시 중단되기까지 했습니다.
골드바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대체상품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금을 사고 팔 수 있는 계좌인 골드뱅킹 판매액은 역대 최대로 불어났고, 금 현물 ETF은 순자산이 급증했습니다.
현재 금값은 한돈이 6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역사적 고점을 기록 중인데, 여기서 가격이 더 오를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트럼프 정부 출범을 전후해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이 안 잡히니까 원자재 가격이 오를 거라는 생각을 할 텐데, 그동안 원자재 중에서 원유 등이 많이 오른 것에 비해서 금값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거든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불안하면 금값은 추가적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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