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맞먹는 상권이 어쩌다”…종로 도심 상가 통째로 경매에

종로 젊음의 거리 모습 [사진 = 로드뷰]
유동 인구가 많은 종로구 도심 한복판 상가가 통째로 경매에 넘어왔다.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잘 되지 않아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건물주들이 경매 절차를 밟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종각 젊음의 거리에 위치한 6층 높이 근린시설이 통째로 지난해 9월 경매에 넘어왔다.

이 상가는 1층 재즈 라이브바, 2층 소규모 공연장, 3층부터 6층까지는 숙박시설로 운영 중이다.


감정가는 362억원으로, 건물을 담보로 받은 금융권 대출 규모는 약 500억원에 달한다.


한 경매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가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활발했을 당시 자산운용사 또는 기관이 매입 후 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악화하고 임대 수익률도 떨어지면서 매수자를 구하지 못하고 경매로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지옥션 자료를 보녀 지난해 서울 근린상가 경매 진행 건수는 1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174건) 이후 8년 만에 최다 규모다.


낙찰률은 2021년 64.3%에서 2022년 51%, 2023년 39%, 2024년 31.3%로 3년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경매로 넘어온 근린상가 10건 중 3건만 팔린 셈이다.

매각가율과 응찰자수도 작년 평균 각각 77.9%, 3.06명에 그쳤다.


상가가 통째로 경매로 나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매물로 나와도 내수경기 침체로 매수인이 쉽게 나타나지 않는 데다가 최근 배달문화 확산으로 점포 매출이 줄면서 변화하면서 임대 수익률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4분기 기준 상가 임대가격지수(한국부동산원)는 전 분기 대비 0.14% 하락했다.

중대형(-0.11%) 소규모(-0.18%), 집합(-0.20%) 상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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