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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세종시 내 한 아파트 단지 옆 신호등에 일제히 빨간불이 켜져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세종 집값은 왜 안 오를까요?”
최근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의 일부다.
이처럼 세종시에서는 집을 내놓아도 좀처럼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집을 팔고자 하는 집주인들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는 모양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0.07%)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된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내 재건축 등 주요 단지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국적인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되는 있다”며 “매매는 서울·수도권은 국지적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지역과 수요가 위축되는 지역이 혼재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방은 입주 물량 영향 지역, 구축 단지 위주로 하락하는 등 전국 하 락폭이 확대됐다”고 짚었다.
특히 세종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소담·새롬동을 위주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종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지난달 -0.30%로 전월(-0.22%) 확대된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일례로 세종시 종촌동 ‘가재11단지 한신휴플러스’ 전용 84.82㎡는 지난 11일 5억2600만원(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 2021년 동일 면적이 8억25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3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날 세종시 도담동 ‘도램1단지
웅진스타클래스 1차’ 84.98㎡도 5억3000만원에 팔리면서 지난 2020년 8월 동일 면적(8억2000만원) 대비 2억9000만원이 빠졌다.
불과 4년여 전만 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세종 집값이 하락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수도권 세종 이전 이슈가 부상했던 2020년 세종시 집값 누적 상승률은 37%(한국부동산원 기준)로 전국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 3월에는 세종시 종촌동 가재마을4단지 74.98㎡의 공시가격이 4억100만원으로 전년 2억500만원에서 두 배 가까이 뛰기도 했다.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며 하락세로 돌아선 집값은 2022년 16.74%, 2023년 5.14%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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