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 무해한 매력”...최다니엘♥정혜인 첫사랑 멜로, ‘써니데이’[MK현장]

강영국 기자.
‘골때녀’ 정혜인의 첫 멜로, 최다니엘의 7년만 스크린 복귀, ‘정혜인과의 앙숙 재회’ 강은탁, 데뷔 이후 처음 ‘망가지기로 작정’한 김정화까지 뭉쳤다.

영화 ‘써니데이’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영화 ‘써니데이’(감독 이창무)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는 이혼 소송 후 고향 완도로 컴백한 슈퍼스타 오선희(정혜인 분)가 첫사랑이었던 순정남 조동필(최다니엘 분)과 고향 친구들을 만나 서로에게 새로 시작할 용기를 주는 리스타트 해피 무비를 담는다.


혜인은 “새롭게 도전한 장르여서 굉장히 긴장했다”며 “다행히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모두가 편안하게 만들어주셔서 많은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게 해주셨다”고 했다.


“평소에 멜로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는 그는 “그동안 강한 역할만 하다 보니 풋풋하고 아름다운 멜로를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찍어 설렜다.

소중하고도 감사한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7년만 스크린 복귀한 최다니엘은 “이렇게 오래 시간이 지난 줄 몰랐다.

영화는 장르물 몇 편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렸을 때 니콜라스 케이지, 브루스 윌리스는 액션 영화를 많이 찍었지만, 가족 영화도 많았다.

그런 영화를 좋아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그런 영화를 찍어서 나중에 자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가 남녀노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영화 시나리오를 순수하게 봤다.

요즘 도파민 팡팡하는 콘텐츠가 많은데 그런 와중에 편안하게 보면서 따뜻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어 좋았다”고 애정을 보였다.


혜인은 극 중 이혼 소송 후 고향 완도로 컴백한 슈퍼스타 오선희 역을, 강은탁은 그 남편이자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건설회사 대표 강성기 역을 각각 맡았다.

두 사람은 2018년 드라마 ‘끝까지 사랑’에 이어 7년 만에 재회했다.


강영국 기자
혜인은 강은탁과의 호흡에 대해서 “예전 작품에서도 앙숙이었다”며 웃은 뒤 “마음이 조금 더 편했던 것도 있었고 현장에서 일상에서도 제가 긴장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줬다.

많이 배웠다”고 고마워했다.


강은탁은 “정혜인 배우와 전 드라마에서도 앙숙에서 이혼 소송하는 관계였는데 몇 년 만에 또 만나서 이혼소송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두 번 해보니까 괜찮더라”고 위트 있게 화답했다.


이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저 혼자 욕을 하고 화내야 한다.

깔깔 웃다가 돌변해야해서 어떻게 보면 거리를 둬야 하나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사이가 좋아서 행복했다”고 돈독한 팀워크를 뽐냈다.


이창무 감독은 이날 “정혜인 씨의 축구 실력은 넘사벽”이라고 ‘풋살’에 대해 언급하기도. 정혜인은 ‘다른 배우들과 축구를 해본 적 있느냐’라는 질문에 “어제 최다니엘 오빠, 한상진 오빠와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하며 거기서 풋살 경기를 했다.

촬영할 때는 바빠서 풋살을 못 했는데 딱 봐도 외형적으로 체격이 좋아서 되게 잘할 줄 알았다.

한상진 선배님도 농구를 좋아해서 잘할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혜인은 웃음이 빵 터진 뒤 “재밌게 플레이했다”고 이어가 웃음을 안겼다.

그는 “촬영 때는 저를 많이 챙겨주셔서 의지를 많이 했는데, 공을 무서워하시더라. 키는 크신데...”라며 “그 예능 프로그램에서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최다니엘은 “정혜인과 연기하며 좋았던 추억이 많다.

정말 친해졌다”고 미소 지었다.

엔딩 키스신에 대해선 “원래는 에필로그, 쿠키영상이었는데 본편에 삽입이 됐다.

‘둘이 예쁘게 잘 살겠구나’ 암시하는 좋은 신”이라고 했다.


오랜 만에 스크린 복귀해 전라도 사투리 연기, 민낯 연기에 도전한 김정화는 “어느 날 제작사 대표님이 전화가 와서 ‘정화야, 망가질 때도 오지 않았니?’ 하시더라. 그러면서 시나리오 하나 주고 싶은데, 봐줄 수 있냐고 하셨다.

시나리오를 보기도 전에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인간 냄새 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영화가 꼭 그랬다.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며 “사실 더 망가져야 했나 싶기도 하다.

메이크업 하나도 안 했다.

추워서 입술이 파란 모습도 다 나온다.

그런 내추럴한 모습을 한 작품이 많지 않았다.

전라도 사투리 연기가 두려웠지만, 사투리 교수님과 코치해 주셨던 선생님과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써니데이’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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