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뷰티가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에 나선 건데요.
자세한 내용 구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에서 외면받은 한국 뷰티 기업들이 세계 1위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뷰티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미국 뷰티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최대 1천200억 달러로,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이러한 미국 시장에서 K-뷰티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최근 몇 년간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스킨케어와 인디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력과 가성비를 인정받아 수입 화장품 중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에서 화장품 수입국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에 인디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도맡아 일명 'K-뷰티 인큐베이터'로 불리는 CJ올리브영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올리브영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현지 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했습니다.

올리브영은 미국 법인 설립과 함께 상품소싱, 마케팅, 물류시스템 등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미국 오프라인 매장 1호점 개점을 목표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브랜드인 '에스트라' 역시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와 손잡고 미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형마트인 타겟과 코스트코에서도 한국 중소브랜드를 판매하는 등 미국 내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K-뷰티가 미국에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인디브랜드들을 정부가 적극 도와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김주덕 /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
- "인디브랜드들은 그다음 브랜드(제품)를 낼 힘이 굉장히 약합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인디브랜드들이 계속 새로운 제품을 낼 수 있도록 연구개발비 지원도 해주고, 식약처에서는 화장품 규제도 다른 국가만큼 풀어줘야 우리 화장품이 더욱 선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1위 시장에 뛰어든 K-뷰티가 지금의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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