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부과하려 했던 관세를 유예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10%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금융시장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 정상과 통화해 관세 부과를 한 달 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캐나다는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국경 강화에 1만 명의 병력과 13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멕시코도 마약과 불법 이주민 단속을 위해 국경에 1만 명의 군인을 파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멕시코는 군인 1만 명을 영구적으로 국경에 배치해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로 했습니다."
진정되는 듯했던 관세 갈등은 오늘 오후 미국이 중국산 제품 전체에 10% 추가 관세를 발효하며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중국은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와 구글 반독점법 조사 개시로 맞불을 놨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본격화하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갈등이 빚어질 우려가 커졌습니다.
▶ 인터뷰(☎) :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국제 무역이 많이 위축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미국 우선주의를 위한 수단으로 (관세가) 다양하게 쓰일 수도 있는 것이고…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죠."
안정을 되찾았던 금융시장은 관세 전쟁 불안감이 확대되며 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10만 달러 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다시 9만 달러대로 추락했고,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급락했습니다.
장중 2천500선을 탈환했던 코스피는 관세 부과 소식에 상승폭이 축소됐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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