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69)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며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하나금융은 금리 인하 및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함 회장의 연임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금융지주는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회의를 통해 함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추위는 지난해 12월 23일 함 회장과 이승열·강성묵 부회장, 외부 인사 2명 등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선정했으며, 이날 함 회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습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회추위는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과 잠재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통합 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지난 3년간 그룹 회장으로서 리스크 관리와 ESG 경영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온 함 회장이 적임자로 판단했습니다.

회추위는 함 회장을 두고 "효율적 경영 관리로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내재화하여 하나금융이 최대 경영 실적과 최고 주가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상생 경영과 어린이집 100호 건립을 완성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함 회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상고 졸업 후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해 금융지주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초대 은행장을 역임하며 조기에 전산·노조·인사통합을 완성해 두 은행 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함 회장은 2022년부터 하나금융 회장을 맡아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으며, 해외여행 특화 상품 '트래블로그'의 성공 등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연임으로 함 회장의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로 정해졌습니다.

하나금융은 규정 개정을 통해 연임이 가능하도록 조치했으나, '셀프 개정' 논란을 의식해 회추위에서 무기명 투표로 임기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금융은 오는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함 회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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