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7대 대통령 취임
“바이든 급진적 명령 폐기
美직면한 모든 위기 해결”
더 강력해진 MAGA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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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하는 트럼프 [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이 “나는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해 미국이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대선승리 집회’에서 “새 행정부는 국내외 재난과 인플레이션·고금리에 시달리는 경제, 재앙적 국경위기를 물려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미국 헌법에 따라 20일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에 시작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연설에서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4년을 실패로 규정하고 “우리는 워싱턴의 실패하고 부패한 정치 기득권과 행정부의 군림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은 내가 취임선서를 하면 수 시간 내로 전부 폐기될 것”이라며 “기나긴 4년간 미국의 쇠락은 막을 내릴 것이며, 우리는 미국의 힘과 번영, 품위와 긍지를 영원히 다시 가져오는 새로운 날을 시작할 것”이라고 외쳤다.
2020년 대선 패배 부정과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 등에 따른 초대형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4년 만에 역사적인 ‘징검다리’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1기 때 이루지 못한 MAGA 정책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공언이다.
그는 “여러분은 여러분을 매우 행복하게 만들 매우 많은 행정명령을 보게 될 것”이라며 취임 당일에 서명할 행정명령의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을 저지하고 우리의 부를 되찾으며 우리 발아래에 있는 액체 금(석유)을 해제하겠다.
우리 도시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우리 학교에 애국심을 다시 고취하고, 우리 군대와 정부에서 극좌 ‘워크(woke)’ 이념을 퇴출하겠다”고 했다.
또 “내일 저녁 해가 질 때쯤에는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이 끝날 것”이라며 “취임사에서 소개할 국경 보안조치는 우리의 국경을 복원하기 위한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취임 전날 밤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촛불만찬에서는 “취임 후 몇 시간 내에 수십 개, 정확하게는 100개에 가까운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며, 그중 상당수는 내일 연설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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