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진출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와 기업결합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한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이번 결합은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에 868억 원을 투자해 14.7%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30일 콜옵션을 행사하며 지분율을 35%로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된 삼성전자는 총 3500억 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를 집행했으며, 추가로 보유 중인 458만 주의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60%로 확대될 전망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이 15%를 초과함에 따라 공정위 신고 대상이 됐으며,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로봇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CES 2025에서 “삼성전자는 로봇 분야에서 늦었지만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며 로봇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지면,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영 전반에 관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업결합은 국내 로봇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적어 한 달 내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승인 이후 사명 변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삼성로보틱스’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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