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이 중소기업 쳐다는 보나요”…구인난 빠진 기업들, 이 나라서 200명 모셨다

인도 개발자 206명 취업 지원
현지 원격근무· 한국 근무 선택가능
오는 3월부터 2025년 채용사업 재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채용하는 벤처·중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중기부>

지난해에 한국 벤처·중소기업에 취업한 인도 출신 개발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지난해 인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206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한국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벤처기업협회도 인도공과대학 동문재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도 개발자 모집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지난해 한국 기업 41곳이 206명의 인도 출신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채용할 수 있었다.


206명 중 201명은 인도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원격근무 형식으로 기업에 채용됐다.

한국 근무를 희망한 기업에 채용된 5명에 대해서는 중기부에서 비자 발급과 초기체류 비용 등을 지원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채용된 인도 개발자들은 대부분 경력 3년 이상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으로, AI개발·모바일 개발·프론트엔드 개발·백엔드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G기업은 “5년차 인도 AI개발자를 채용했는데, 업무 능력과 성과 등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며 “해외 인재를 통해 현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업은 인도 개발자를 추가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인력 채용 방법과 비자 발급 가이드 등을 담은 ‘인도개발자 협업 가이드북’은 벤처기업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인도 개발자 평균 연봉은 2년차 이하 주니어 개발자 기준 약 640만~1300만원, 2~5년차 미들급 개발자는 약 1300만~2400만원, 5년 이상 시니어 개발자는 약 2400만~3200만원 선에 형성돼있다.


중기부는 올해도 해외 개발자 채용 사업을 지원한다.

올해는 오는 20일까지 주관기관을 모집한 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채용 작업을 시작한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2025년에도 중소·벤처기업의 개발자 구인난 해소와 글로벌 진출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학업 중인 외국인 유학생 활용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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