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자산 시장에서 최고의 ‘스타’는 상장지수펀드(ETF)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TF는 올 들어 50조 원 가까이 덩치를 키우며 순자산 170조 원을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 탄핵 정국 혼란이라는 불확실성 증대에도 해외 주식 자산을 중심으로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 12월 11일 170조 5,983억 원을 기록해 170조 원 벽을 처음 넘어섰다(금융투자협회). 지난 9월 160조 원을 넘어선 지 고작 3개월도 안 돼 10조 원 이상 더 불렸다.

ETF 시장을 키운 요인은 단연 해외다.

ETF의 해외 주식 순자산은 지난 11월 사상 처음으로 국내 주식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ETF가 나온 2007년 10월 이후 17년 만이다.

ETF가 보유한 국내 주식 순자산 총액이 지난 9월 39조 원대에서 12월 36조 원대로 3조 원 가까이 줄었지만, 해외 주식만큼은 32조 원에서 40조 원대로 크게 늘었다.

한마디로 ‘국내 ETF는 감소, 해외ETF는 급증’이라는 추세가 명확하다.


특히 2024년 ETF 수익률은 미국 주식에 얼마나 과감히 투자했는지에 따라 갈렸다.

「매경이코노미」 분석 결과, ETF 전체 수익률 상위 10개 ETF 중 8개가 미국 주식을 주로 담았다.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미국 대표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년 내내 강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특히 기초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에 투자한상위 10위 내 ETF는 모두 50% 이상 고수익을 달성했다.


2024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미국 빅테크 TOP7 Plus 레버리지(합성)’가 수익률 120%로 1위, 한화의 ‘PLUS 미국테크 TOP10 레버리지(합성)’가 수익률 111%로 2위에 올랐다.

국내 상장된 ETF 중 이 두상품만이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ACE 미국 빅테크 TOP7 Plus 레버리지(합성)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상위 10종목으로 구성된 기초지수 ‘솔랙티브 미국 빅테크 톱7 플러스 PR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설계한다.

PLUS 미국테크 TOP10 레버리지(합성)는 ‘iSelect 미국 Tech10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역시 미국 나스닥거래소 상장 종목 중 기술 지향 대표기업 1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도 97%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나스닥100지수를 2배로 연동한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 중 지수 요건을 충족한 상위 100개 기업으로 지수가 구성된다.

빅테크 외 업종도 다수 포함 된다는 점에서 앞선 두 빅테크 레버리지 상품과 차이가 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레버리지를 제외하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성과가 좋았다.

‘TIMEFOLIO 글로벌 AI인공지능 액티브’와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가 각각 69%, 68%로 나란히 5위권 내 포진했다.

두 ETF 모두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편입·편출이 가능한 ‘액티브’ 상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식운용에 강점이 있는 타임폴리오가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종목을 변경한 점이 주효했다.


[명순영 기자 Illust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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