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품은 로봇 벤처 … 증권가 "시너지 효과 기대"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연구원들이 양팔로봇 'RB-Y1'을 점검하는 모습. 매경DB

일주일간 투자자 관심이 몰렸던 종목은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SK하이닉스, 현대글로비스, 아모레퍼시픽 등이었다.

키워드 검색 순위에서는 '반도체'가 다시 1위를 되찾았고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가 2위에 올랐다.

3위는 지난달 주가가 치솟았다가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테슬라였다.

보고서 순위에서는 최근 4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에 대한 보고서가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투자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조원 이상 밑도는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건비와 재고 관련 일회성 손실이 반영된 영업이익으로 추정된다"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주가 반등세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닝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성적표에도 간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이날 주가는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황 CEO는 엔비디아의 HBM 납품 테스트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 "원래 엔비디아가 사용한 첫 HBM 메모리는 삼성이 만든 것이었다"며 "그들은 회복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갖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보유 중인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0%로 늘려 기존 2대 주주에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전자의 연결 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치솟아 단숨에 20만원 선을 넘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였던 오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미래로봇추진단 단장 및 삼성전자 고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면서 "휴머노이드 중심의 개발 방향성이 확고해지며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종목 순위와 마찬가지로 보고서 순위에서도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가 1위로 집계됐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삼성전자-뱀값에 거래 중인 왕년의 용'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가장 낮다"며 "하향 조정된 실적과 보수적 밸류에이션을 적용해도 약 58%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추산되는 만큼 '매수' 관점 접근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이 멈춘다면 가격 감소 폭 최대 시기는 5월 전후로 지금 매수할 만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삼성전자 보고서가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28% 하향하면서 7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후 삼성전자가 내놓은 잠정 영업이익보다는 8000억원 많은 수치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4000원으로 하향하며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면서 "스마트폰과 PC의 재고 조정으로 4분기 D램의 비트그로스(생산량 증가) 추정을 -5%에서 -12%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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