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1월 효과를 톡톡하게 누리고 있다.
작년 말 부진했던 증시 흐름을 뒤로하고 반도체·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가격 회복에 나서고 있고,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이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다소 회복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 31일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콜옵션 행사로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코스닥지수도 7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반도체
SK하이닉스가 주중 2개월여 만에 다시 20만원 선을 회복했다.
올해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업황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브로드컴, 엔비디아의 주문형 반도체 시장 경쟁 격화,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본격 개화 등이 반도체에 대한 수요 회복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당초 기대 이하의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메모리 수요 둔화는 인건비 등 파운드리 및 시스템 반도체 부문 부실을 작년에 한꺼번에 털어낸 이유가 크기 때문에 올해는 좀 더 빠른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어 보인다.
당분간 브로드컴,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HBM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HBM4 경쟁력을 입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반도체 소부장
올해도 소부장 기업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HBM이다.
레거시 D램의 수요 둔화가 온디바이스 AI 관련 신규 수요 창출로 당초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상반기 내내 비교우위를 가지는 쪽은 HBM이다.
올해부터 HBM 전용 장비를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피에스케이홀딩스,
테크윙, 디아이 등 종목과 기존의 절대 강자
한미반도체 등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조선
트럼프 집권 2기 출범과 함께 협력관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조선업이다.
미국 의회는 미국 조선업의 부흥을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여러 차례 국내 조선소, 조선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대규모 수주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고공 행진하고 고환율의 수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형 조선 기업뿐만 아니라 엔진, 밸브, 밴드 등 기자재를 납품하는 기업까지 함께 관심을 가져보자.
제약바이오
CES가 끝나고 나면 곧바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다.
과거처럼 초청받은 기업과 참여 기업 리스트가 해당 기업들의 주가를 들어올리는 강력한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글로벌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트렌드와 주요 투자처, 임상의 성과와 결과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중요한 이벤트다.
비만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AI와 의료기기 또는 신약 개발의 융복합 산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주들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로봇
이제는 로봇의 시대에 주목해야 한다.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협동로봇 시장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고 전방 산업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 도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테슬라와 피규어AI, 보스턴다이내믹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주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31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확보를 위한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최대 주주 지위에 올랐다.
향후 지분을 약 60%까지 늘릴 수 있는 콜옵션 행사가 남아 있는 만큼 추가 투자 가능성도 매우 크다.
AI 기술 발전으로 휴머노이드 시장의 성장도 더욱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주요 수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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