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난해 미국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3.3% 올랐습니다.
올해 미국 증시 전망은 어떤가요?
A. S&P500 지수는 2년 연속 20%를 넘어선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사례는 1920년대까지 확대해 살펴봐도 단 네 차례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올해에도 유사한 상승세를 기대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이야기가 빈번히 나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뉴욕 증시가 소강상태를 보인 이유도 '3년 연속 강세장은 무리일 수 있다'는 경계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2022년 뉴욕 증시에서 큰 조정이 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2년 1월 고점에서 같은 해 10월 저점까지 낙폭은 무려 25%에 달했고, 2년이 지난 지난해 1월이 돼서야 하락분이 겨우 만회됐습니다.
이를 반영해 지난 3년 동안의 S&P500 누계 성과는 작년 말 기준 26.3%입니다.
1990년 이후 모든 구간에서 평균적인 3년 성과가 31%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수익률이 과도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랠리 국면과 달리 기준금리는 이례적으로 높았고, 양적완화와 같은 별도의 유동성 공급이 부재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그간 이룩한 성과는 공고합니다.
지난 2년간 미국 경제는 강건했고, 이에 기반한 기업 실적은 주가 상승을 충분히 지지했습니다.
이 추세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미국 증시에 견줄 만한 후보군은 여전히 부재합니다.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메인 테마로 기능했던 인공지능(AI)은 증기기관과 철도, 그리고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생산성 혁신의 잠재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산업혁명에 준하는 움직임이 수면 아래에 있다면, 주식시장의 상승 폭 또한 단정할 수 없습니다.
지난 2년간 빅테크 기업은 전례 없는 자본 지출과 연구개발을 진행했습니다.
현재의 AI 모델이 초기보다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AI 산업의 기념비적 한 해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술 리더십을 보유한 기업이 '모두'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미국에 집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기대감이 충만한 1월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투자자들의 야성적 충동과 결합해 적지 않은 모멘텀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서정훈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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