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ESS 역대최대 판매 美 태양광업체 급등
저점매수까지 나온 한화솔루션 10% 올라
보조금 폐지되면 경쟁 완화효과 기대해볼만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 후 내리막길을 걷던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테슬라의 에너지저장장치(ESS)판매 뉴스에 반등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10.71% 오른 1만7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솔루션우선주는 13.73% 올랐으며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6.62% 상승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에서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작년 4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시설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태양열 에너지를 저장하려는 수요에 맞춰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데 작년 4분기 시간당 11기가와트(GWh) 저장시설을 배치한 것이다.


이 소식에 퍼스트솔라가 5.8%, 솔라엣지가 8.82% 상승했다.

대표적인 태양광 상장지수펀드(ETF) 인 ‘인베스코 솔라(TAN)’은 5% 올랐다.


미국발 호재에 저점매수세까지 들어온 태양광 기업들은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트럼프 트레이드에 신재생에너지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기 때문에 주가는 악재가 대부분 반영된 상태란 분석이 나온다.


작년 10월초 2만4000원대였던 한화솔루션은 늦어지는 금리인하 사이클과 미국 대선 결과에 작년 12월 초엔 1만5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후보 당선에 투심이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

작년 영업손실도 4000억원으로 전망되는 등 실적에 대한 우려도 크다.


태양광 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시설 생산업체 유니슨은 12.21% 상승하고 풍력에너지 씨에스윈드도 5.29% 오르며 신재생에너지 전반으로 온기가 확대됐다.


중국업체들과의 경쟁과 재고부담으로 태양광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훼손된 상황이지만 올해는 주가 반등의 기회가 나온다는 기대는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국산을 배제하는 정책이 펼쳐질 경우 신규 설비 유입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과 같이 미국에서 이미 자리잡고 있는 기업 입장에선 경쟁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보조금 없이는 투자하기 어려운 시장이라 IRA가 폐지될 경우 지금까지 발표된 타업체의 신규 프로젝트는 철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오히려 한화솔루션 주가가 추세적으로 전환되는 데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