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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AI챗봇 더우바오의 이미지. |
숏폼 플랫폼 ‘틱톡’으로 유명한 중국 바이트댄스가 2025년 엔비디아 반도체 사용을 위해 70억 달러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테크기업들의 AI 반도체 접근을 막으려는 미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를 우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더인포메이션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2025년에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기 위해 최대 7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공급업체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규제의 허점을 이용해 규정상 중국으로 수출할 수 없는 엔비디아의 호퍼 AI 칩(H100, H200)을 중국 외 지역의 데이터 센터를 사용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및 기타 지역의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와 내년에 출시될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칩을 사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바이트댄스는 엔비디아 반도체를 자체 AI 개발에 쓰고 있다.
틱톡 등 서비스에서의 추천 알고리즘 외에도 중국 1위 AI챗봇 더우바오, 이미지 생성 AI 등을 직접 개발했다.
미국 정부가 AI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더라도, 중국 기업들은 중국 외부에 있는 AI반도체가 탑재된 데이터센터를 통해 AI반도체를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은 중국기업들이 미국 클라우드업체들을 통해 AI반도체 사용을 막았고, 향후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에 AI반도체를 판매하는 것은 제한하는 정책을 검토중이다.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의 주요 고객이며, 이들 운영업체는 향후 10년간 중국 거대 기술 기업의 강력한 AI 컴퓨팅 수요를 예상하여 동남아시아와 유럽에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바이트댄스가 거래하는 대표적인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중국에 본사를 둔 친데이터(ChinData) 그룹이 있다.
이 업체는 베인캐피털의 지원을 받아 말레이시아에 3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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