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레일·SH 사업시행자 지정
코레일 토지공급, SH 설계 등 담당
내년 하반기 실시계획 인가 목표
2030년 초 1호 기업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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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 타워 조감도 <서울시> |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본격 시동이 걸린다.
서울시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사업 시행자로 지정하면서다.
내년 하반기 실시계획을 인가·고시해 2030년 초반 1호 기업 입주를 목표로 한다.
19일 코레일과 SH공사를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레일과 SH공사는 실시계획인가 신청 등 각종 인허가의 실질적 행위 주체로 법적 지위를 얻게 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용산구 한강로3가 40-1 일대 구 정비창 용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개발 규모는 49만4601㎡에 이른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지난달 28일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고시로 본격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효력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시행자 지정을 통해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시행자로 나선 코레일과 SH는 토지 보상과 수용, 실시계획 인가 신청 등 행정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과 SH공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약 14조3000억원 규모다.
코레일과 SH공사는 7대3 비율로 공동 시행할 계획이다.
사업은 공공 기발시설은 선 조성한 뒤 민간에 개별 필지를 분양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코레일은 기본계획과 인·허가, 토양오염정화사업, 문화재조사, 사업구역 토지공급 등을, SH공사는 실시설계, 토지보상(국공유지, 사유지), 지구 내·외 공사 시행 등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사업성과 공공성을 균형있게 확보하기 위해 사업 시행자와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사업시행자의 적정 사업성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초과 이윤 발생 시 공공성 증진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관계기관 협력추진 방안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일대에는 공공‧민간 랜드마크 5개소가 조성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최대 1만석 규모 공연장 및 조형물형 랜드마크와 100층 높이 초고층 빌딩, 공공복합문화시설과 용산공원 진입부 선큰형 랜드마크, 그리고 노들섬과 노량진까지 이어지는 보행교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서울시와 국토부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서울을 싱가포르와 홍콩에 버금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3대 비즈니스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개발을 지원하고, 부동산 금융(PF·프로젝트파이낸싱) 평가에 있어서도 사업성과 안정성 등의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유능한 글로벌 인재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정주환경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 조성될 예정이다.
외국인 학교와 외국인 특화 의료기관 등 글로벌 인재들을 위한 기반시설이 뒷받침된다.
또 단기임대 등 맞춤형 주거시설과 문화시설도 도입된다.
일본이 도쿄를 아시아 헤드쿼터 특구로 지정했던 사례를 차용해 글로벌 기업 지원에 특화된 국제업무지구로 세제 혜택 등 종합적 인센티브 제공도 검토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내년 하반기까지 실시계획을 인가·고시하고, 기반시설공사를 착공해 2030년대 초반 1호 기업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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