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소폭 올랐지만
18일 FOMC 스몰컷 확실시
근원 CPI도 3.3% 전망치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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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10월에 이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2.6%)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지난 10월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7개월만에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한 데 이어, 11월에도 같은 추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달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상승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직후이달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은 97.7%로 나타났다.
물가가 반등 추세로 나타났지만 전망치와 부합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뇐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CPI상승이) 노동 시장이 냉각되는 상황에서 다음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막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다만, 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가운데 높은 생활비가 미국 가계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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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의 한 슈퍼마켓[AFP 연합뉴스] |
11월 CPI 상승은 광범위한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
먼저 주택 비용이 상승했다.
주거 인플레이션은 0.3%로 소비자 물가지수 증가분의 약 40%를 차지했다.
식품 및 에너지 가격도 올랐다.
물가 상승세가 2022년 6월 정점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지만, 그동안 누적된 가격 상승은 여전히 저소득층 소비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얼라이언츠 트레이드 아메리카의 댄 노스 수석 경제학자는 “현재의 수치를 보면 물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 목표에 근접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은 오는 18일 FOMC에서 스몰컷이 확실시 된다고 점치고 있다.
노스 수석은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에서 연준이 큰 서프라이즈를 주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별히 예상치 못한 급격한 물가 상승이 없다면 연준은 계획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물가지수의 최근 변화 흐름을 반영하는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지난 7월 이후 5개월째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3%로 10월 상승률과 같았으며 역시 전망치와 일치했다.
근원지수는 대표지수에서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고 여겨진다.
전월 대비 근원지수 상승률은 0.3%로, 8월 이후 4개월째 같은 수치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상한 가운데 시장에선 다시 물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온 관세정책과 감세정책, 이민자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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