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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 [사진출처 = LA다저스 인스타그램]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자신의 전 통역을 상대로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미즈하라 잇페이를 상대로 자기 돈으로 구입한 야구카드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 야구카드에는 오타니 친필사인 등이 담긴 카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몰래 돈을 꺼내 온라인을 통해 32만5000달러(약 4억5000만원) 상당의 야구 카드를 구입했다.
나중에 더 비싼 가격에 야구카드를 되팔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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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7년지기 친구이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8년부터 전담 통역으로 활동했다.
미 매체들이 보도한 수사 결과를 보면 미즈하라는 2018년 오타니가 미 애리조나주 한 은행에서 계좌를 열 때 도왔고, 이때 오타니 개인 정보를 파악했다.
당시 계좌에는 오타니의 급여가 보관돼 있었는데 이후 해당 계좌에서 돈을 멋대로 자기 계좌로 송금해 사용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기간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이 불거져 해고당했다.
미국 검찰 조사 결과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2억6000만원)를 빼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져 기소당했다.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졌을 때 일각에선 오타니가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전혀 몰랐을 리 없음을 이유로 오타니 역시 도박에 연루됐을 것이란 일각의 시선도 있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오타니는 “불법 도박도 송금한 사실도 전혀 몰랐다”며 “미즈하라가 돈을 훔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미국 검찰 조사 결과 이 주장은 사실로 확인됐다.
미즈하라가 오타니 계좌 정보 내 연락처를 자기 전화번호와 이메일로 고쳐 오타니에게 관련 소식이 가는 걸 차단했기 때문이다.
오타니에게 도박 대금 1700만 달러를 반환하고 미국 국세청에는 114만9400달러(약 15억8000만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해야 하는 미즈하라는 이제 야구 카드까지 돌려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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