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 올리비아로렌 OVLR로 분사…박이라 대표 “여성복에 집중”

뷰티·리빙 등으로 사업확장 예고
“부문별 정체성 강화·시너지 창출”

박이라 대표
국내 1세대 패션 기업 세정을 이끄는 오너 2세 박이라 대표(46)가 여성복 별도 법인 ‘OVLR’을 출범시키고 단독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세정의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이 ‘OVLR’이라는 이름의 독립법인으로 분사한다.

박 대표는 세정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OVLR 대표를 맡아 사업 전반을 이끌 예정이다.


박 대표는 당분간 여성복 전문 OVLR의 안착과 성장에 목표를 두고 집중할 계획이라며 새 브랜드 론칭 등을 예고했다.


세정은 OVLR을 통해 여성패션 부문을 강화하고 뷰티·리빙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올리비아로렌은 세정의 매출 35%를 담당하는 어덜트 여성복 브랜드로 웰메이드(48%)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앞서 지난달 진행한 세정의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표는 “남성 패션, 여성 패션, 온라인 특화 패션, 주얼리, 라이프 스타일 등 각 사업 부문별 고유한 정체성을 강화하려 한다”며 “제품군과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AI와 신기술을 도입해 모든 업무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박순호 세정 창업자의 셋째딸로 2005년 세정에 입사한 후 2019년부터 세정 대표를 맡아왔다.

2020년 온라인 캐주얼 브랜드 ‘더블유엠씨(WMC)’를 선보이며 젊은 세대까지 고객층을 확장하고 있다.


올 초에는 유튜브 채널 ‘이라위크’를 개설하고 세정 브랜드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며 젊은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한편 세정은 1974년 부산에서 ‘동춘섬유공업사’로 출발해 50년 간 올리비아로렌, 웰메이드, 디디에 두보 등 12개 패션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거느린 국내 대표 패션·라이프스타일 기업이 됐다.

세정의 지난해 매출액은 3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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