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공지능, AI를 탑재한 의료기기의 진단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뇌졸중 진단에서도 수십 년 경력의 의사를 앞설 정도였는데요.
기업들은 이런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외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연구진들이 영상 화면을 재차 들여다보며 문제가 된 병변을 확인합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뇌졸중 AI 국제 검증
세미나'.

과거 뇌경색 진단을 받은 환자 40명의 영상으로 향후 뇌 질환 재발 위험도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전 세계적인 뇌졸중 전문가들과 AI의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승리는 AI가 차지했습니다.

대결 결과, 뇌질환 예측 정확도에서 AI는 평균 72%를, 전문가들은 평균 50%를 기록했습니다.

AI가 전체 분석하는 데 걸린 시간은 12분 4초, 연구진들의 평균 분석 시간은 45분 43초였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쉘링거하우트 / 엠디 앤더슨 암센터, 신경방사선과 전문의
- "영상 촬영으로 인한 초기 신경학적 악화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 어려운 문제에 해결책이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뻤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세미나 결과를 통해 자사의 뇌졸중 AI 진단 기술력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이번 결과를 향후 뇌경색에서 조기 신경학적 악화, END 예측 모델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동민 / 제이엘케이 대표
- "여러 전문가들이 어려운 문제를 푼 것이기 때문에 AI 기술력이 조금 앞섰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앞으로 이 결과들을 잘 활용해 고도화에 신경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이엘케이는 올해 미국 진출을 위한 FDA 승인과 거점병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에 2개 솔루션에 대한 PMDA 인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이 외에도 아크는 안저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을 조기 예측할 수 있는 AI 솔루션 위스키의 베트남·인도네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용 / 아크 인프라사업2팀 과장
- "환자의 망막 이미지를 3초 만에 결과 진단합니다.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을 각 질병에 관련된 전문의 없이도 진단보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과 협력해 유통망 채널을 확장하는 등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기업들이 AI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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